‘전국 치과대학생·치의학전문대학생 연합 축제(이하 전치제)는 매년 돌아가면서 전국의 각 학교의 치과대학 학생회가 연합해서 축제를 개최한다. 치과대학생의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축제에는 전국 11개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 2,000여명정도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전치제는 11개 치과대학 학생과 교수, 그리고 지역민이 어우러지는 행사로 기획되기도 하는데 무엇보다 ‘평생의 동료’라 할 수 있는 치과대학생 간 교류가 이뤄지는 축제의 장으로 오랜 역사를 이어오는 것 또한 큰 의미가 있다.
개회식 후에는 단체 OX퀴즈, 왁스카빙대회, 덴티폼 조립대회가 진행돼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봉사동아리, 전시동아리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기도 하고, 페스티벌
형식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한다. 특히 각 학교를 대표하는 동아리 공연은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오랜 기간 갈고 닦은 끼와 열정을 볼 수 있는 무대에는 뜨거운 환호가 이어진다.
이외에도 테니스, 농구, 야구, 볼링, 축구, 배구 경기, E-Sports 등 가 다채롭게 진행되며 각 종목별 점수를 합산해서 종합우승학교를 정하는데 정말 다들 내가
올림픽에 나간 국가 대표인듯한 착각 아닌 몰입을 해서 치열하게 응원하며 경기를 하곤 한다.
수험생때 알게된 사람들이 전국 각지의 치과대학으로 흩어져서 친목의 장이 되기도 하면서, 풋풋한 청춘남녀의 만남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하는거 같다.ㅎㅎ
또한 결혼정보업체에서 미래의 치과의사들을 섭외하기 위해 전치제를 각종 상품과 상금으로 지원하며 우리의 개인정보를 슬며시 챙겨가기도 한다. 아이패드와 같은 상품에 눈이 멀어 아직도 연락이 와서 귀찮게 만들기도 한다는..^^;
나는 테니스 동아리 소속이지만 주전선수가 아니라서 가서 몸을 풀며 매년 대회때 보는 에이스들의 몸상태를 점검하며 전략수립에 집중했던거 같다 ㅋㅋ 그리고 우리팀이 단체전에서 안정권이 되면 나가서 편안하게 대회를 즐기면서 좋은 추억이 많이 만들곤 했다. 각학교의 유니폼을 보며 여학생들은 회장 및 총무에게 우리유니폼이 촌스럽다며 항의하기도 하고. 20개정도의 테니스 코트에서 자기 학교를 큰소리로 응원하며 장외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던거 같다.ㅎㅎ
우리학교가 우승을 하면 정말 축제를 온전히 즐기면서 각 지역의 맛집도 가서 먹고 오는 것도 전치제만의 매력인거 같다. 합법적으로(?) 수업없이 하루나 이틀을 온전히 쉴수 있는 이 기회를 다들 간절히 기다리곤 했던거 같다.^^
모든 치과대학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울리고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기도 했고 공부와 실습에 갇혀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는 즐거운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