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때 선택 수업중 “잇몸-건축-음악-미술의 아름다움”이라는 수업이 있었다. 평소 존경하는 교수님께서 하시는 수업이라 기대도 되고 어쩌면 독특한 과목명에서 먼가 잼있을거라는 생각에 주저없이 신청했었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기대 이상을 넘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얻어 갈수 있는 유익한 수업이었다. 어찌 보면 독립적인 영역이라 볼 수 있는 예술의 각 분야들을 전문가 분들의 강의을 통해 치의학도에게 좋은 영감을 주고 새로운 시야를 접할수 있어서 신선하고 잼있었고 먼가 의미있는 새로운 영역과의 충돌로 인해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좋은 자극을 받을수 있었다 그 수업을 통해서 배운 것은 크게 3가지가 있었다.
첫째, 건축,미술,음악과 치의학 각각에 대한 이해를 높일수 있었다. 건축을 알고 나면 미술이, 반대로 미술을 알고 나면 건축이 분명 새롭게 보일 수 있다. “건축은 얼린 음악”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음악에서의 악기는 그림에서의 색채와 같다”고 생각하기도 하는 음악가도 있다.
치아와 잇몸의 형태에도 건축과 같은, 넓게는 미술에서와 같은 아름다운 구조미가 필요하고, 음악과 같은 다양한 악기 소리 같은 색깔들이 다채롭게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인 것이다. 다른 영역도 서로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이해의 폭을 넓게 하게 한거 같다. 건축 자체만 알 경우 건축에 대해서 볼 수 있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 보일 수 있다는 얘기이다. 건축을 잘 알기 위해서는 건축 자체에 대해 심도 있게 들어가는 방법이 있는 반면 타 장르와의 비교-융합 연구를 통해 지평을 넓히고 해석 각도를 다양화시킬 수 있는데 미술, 음악, 건축은 치아의 미적요소를 이해하고 적용하는데 매우 유용한 장르인걸 알 수 있었다.
둘째, 20세기 예술 흐름 전반에 대해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장할 수 있다. 다른 예술영역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봄으로써 20세기 시각 조형예술 전반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접근은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유용한 방법론 가운데 하나이다. 거시적 시각을 가짐으로써 각 장르를 새롭게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건축과 미술 그리고 음악에 대한 폐쇄적 정의와 좁은 경계를 허물고 장르 구별을 뛰어넘은 조형현상 전체를 볼 수있는데 도움이 된거 같다.
마지막으로 전체
수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치의학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는데 좋은 자극이 되었다. 거의 모든 예술분야에서 하는 연구과 고민의 대부분은 사실 지금 우리가 배우고 있는 치의학에서
적용하는 아름다움과 조화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그리고 그런
개념 속에서 건축, 미술, 음악은 매개의 생생함과 결과물의 구체성 등으로 인해 이런 고민과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는거
같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넘어 그 이면을 좀더 파고 들수 있는 좋은 눈을 가지게 하는 유익한 수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