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른바 ‘불수능’으로 변별력 높게 출제되면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주요 학과의 합격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신 지원이 늘어나면서 배치표의 상위권 학과 합격선이 높게 나타났으며, 추가 합격 비율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7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19학년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추가 합격자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개교는 전년보다 31명 감소한 688명을 정시 1차 추가 합격자로 발표했다.
서울대는 정시 1차 충원 합격자 수가 55명(인문 7명, 자연 48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65명(인문 8명, 자연 57명) 대비 10명 감소했다.
서울대 1차 충원 합격자 수 감소는 직접적으로 영어 등급간 점수차가 적어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나·다군 의학계열과의 중복 합격자 수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 정시 1차 추가 합격자 수는 226명으로 212명이었던 전년 대비 14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연세대의 1차 추가 합격자 수는 407명으로 전년(442명) 대비 35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수능 영어 반영 방법에서 서울대, 고려대는 등급간 점수차(2등급 기준 서울대 -0.5점, 고려대 -1점)가 연세대(-5점)에 비해 적어 가군의 서울대와, 나군의 고려대 중복 합격자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서울대, 연세대 중복 합격자는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계열에 따른 합격자 이동도 추가 합격자 발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군)는 대체로 나군 및 다군 의학 계열에, 연세대(나군) 및 고려대(나군) 경상 계열 모집단위(경영, 경제 등)는 서울대 인문계열에, 연세대(나군) 및 고려대(나군) 공대, 이과대는 서울대 자연계열에, 연세대 의대는 서울대 의대와 중복 합격해 합격자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서울대(가군)은 1차 충원 합격자 수에서 간호학과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산림과학부 5명, 재료공학부 및 전기정보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 각각 4명 등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제학부 2명, 사회학과 1명, 사범대 4명 등이었다.
연세대 경영학과(나군)의 1차 추가 합격자는 100명(84.7%)으로 모집정원인 118명에 달하는 수준으로 모집했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1차 추가 합격자 수는 37명으로 모집정원(72명) 대비 51.4%에 달했고, 연세대 경제학부의 1차 추가 합격자는 37명으로 모집정원(78명) 대비 47.4% 수준이었다.
연세대 의예과(나군)의 1차 추가 합격자 수는 16명으로 모집정원(31명) 대비 51.6%로 절반 이상 수준이었다.
고려대 경영학과(나군)의 1차 추가 합격자는 36명으로 모집정원(43명) 대비 83.7%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공학부의 1차 추가 합격자 수는 17명으로 모집정원(35명) 대비 48.4%, 디자인조형학부의 1차 추가 합격자는 19명으로 모집정원(50명) 대비 38% 수준이었다.
고려대 의과대학(나군)의 1차 추가 합격자 수는 4명으로 모집정원(29명) 대비 13.8%로 조사됐다.
합격선을 살펴보면 서울대의 경우(1차 충원 합격 포함)는 인문계의 경우에 경영대학(정원 58명)이 410.7점(수능 표준점수 600점 대학 환산 기준)으로 가장 높았고, 정치외교학부(정원 15명) 409.6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자연계는 합격선(1차 충원 합격 포함)이 의예과(정원 30명)가 411.4점(수능 표준점수 600점 대학 환산 기준)으로 가장 높았고, 치의학과(정원 11명) 406.5점, 컴퓨터공학부(정원 14명) 406점, 수리과학부(정원 6명) 404점 순으로 나왔다.
연세대의 최초 및 추가(1차) 합격선은 인문계에서는 경영학부가 최초합격선 745.5점(수능 표준점수 1000점 대학 환산)으로 가장 높았다. 경제학부의 최초 합격선은 738.7점, 1차 추가 합격선 734점 순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은 의예과의 최초 합격선이 727.7점으로 가장 높았다.
고려대의 합격선은 인문계에서는 경영대학이 최초합격선 688.1점(수능 표준점수 1000점 대학 환산)으로 가장 높았고, 자연계열은 의과대학의 최초 합격선이 687.7점으로 가장 높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19학년도 수능이 불수능으로 변별력이 높아 소신 지원에 따른 이른바 배치표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이 대체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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