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서 전체 모집인원 대비 62.7% 선발
- /조선일보 DB
올해 전국 37개 의과대학(의예과)은 수시모집에서 1834명(전체 모집인원의 62.7%)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전체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형별 모집인원과 전형방법이 달라진 대학이 많다. 입시전문가는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둔 수험생이라면 미리 대학별 전형별 모집인원과 전형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분석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형별 모집인원·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 유의해야
2020학년도 의예과 수시모집에서는 지난해와 전형별 모집인원이 달라진 대학들이 눈에 띈다. 연세대(서울) 의예과는 올해부터 논술전형으로 선발하지 않고, 학생부종합전형인 활동우수형에서 전년대비 32명 늘어난 45명을 뽑는다. 조선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인재전형 27명을 올해부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와 반대로 부산대는 기존에 학생부종합(일반)전형으로 뽑던 10명을 올해부터 학생부교과전형(25명)으로 확대해 선발한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특히 연세대(서울) 논술전형이 폐지되고, 연세대(원주) 논술전형 모집인원도 11명 줄어드는 등 올해 논술전형 모집인원에 변동이 있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논술고사에 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대학별 출제 경향을 더욱 꼼꼼히 살펴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인재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전형별 모집인원과 전형방법 등의 변화를 고려해 지원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시 전형방법과 대학별고사 평가 방법을 변경한 대학도 있다. 가톨릭대는 올해 의학논술을 제외한 수리논술만 출제하고, 한양대는 인문논술을 추가한다.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도 세부 평가 요소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고려대는 올해부터 학교추천 I 전형 1단계에서 교과성적을 50% 반영하기로 했으며, 연세대(서울)는 학생부종합전형의 2단계에서 면접 비중을 40%로 늘렸다. 중앙대는 다빈치형인재와 탐구형인재전형 모두 면접전형을 폐지하고 서류 100%로 평가한다.
또한 올해 의예과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를 유의해야 한다. 연세대(서울)는 올해부터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화여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과목 중 하나로 과탐 2과목 평균을 반영해왔지만, 올해 상위 1과목을 반영한다. 허 수석연구원은 “서류나 면접에 약한 경우,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한 건양대, 동국대, 제주대, 한림대 등이 유리할 수 있으며 서류와 대학별 고사에 자신이 있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한 대학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허 수석연구원은 “이번 수시모집에서 각 대학의 전형별 모집인원과 전형방법 등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선호 대학 위주로 여러 전형을 모두 대비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자신의 모의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를 토대로 유리한 대학의 전형을 정리해두고 이들 대학 위주로 전략을 세워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진학사 제공
특히 지난해 의대 수시모집에서 치러진 면접전형 기출문제를 분석한 결과, 인·적성 면접문항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지난 28일까지 각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된 ‘2019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한 결과다.
서울대의 경우, 일반전형의 인성과 적성면접에서 ▲명확한 의사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시대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가치 판단 ▲동물실험의 필요성과 효용성 양면에 대한 견해 등의 문항을 출제했다. 가톨릭대 학교장추천전형의 인적성면접에서 선우경식 원장의 삶에 대한 지문을 소재로 의사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인·적성 자질을 평가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번 보고서에는 수시모집에서 치러지는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 기출문제와 함께 제시문, 교육과정, 출제 근거 등이 포함돼 있어 올해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20학년도 의대 입시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자신의 목표 대학과 지원 가능한 전형별 특징을 꼼꼼히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