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생이 되면 여러 가지 경로로 구강검진을 갈기회가 생긴다. 예방치의학이란 수업을 들을 때 인근 초등학교, 노인요양시설등 다양한 곳을 방문해서 검진도 하고 구강위생관리 교육을 실시한다. 그러다가 원내생(본과 3~4학년)이 되면 학교 커리큘럼에 따라 원내생 진료(학생진료·ST진료)를 시작한다. 이전에는 교육적인 마인드로 가볍게 구강검진을 했다면 원내생이 되면 먼가 간절하게 반드시 한명을 섭외(?)하겟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교내 또는 지역 축제에서 무료 구강 검진을 여는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를 찾아 병원으로 연결하려고 한다. 이렇게 검진을 준비하고 실제 현장에 나가서 교육을 하다보면 내가 아는 작은 지식이 때로는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누군가를 섬기려고 갔다가 내가 오히려 힘을 얻고 보람을 느껴 기분이 좋았던 경험이 많다.
한번은 내가 지역의 한 초등학교로 구강관리교육을 나간적이 있다. 치대생 한명이 각 교실에 배치되어서 40분정도 일일 교사처럼 설명을 하고 실제 텐티폼이라는 큰 치아모형으로 양치범,치실사용법등 교육을 하는 날이었다. 아이들에게 잼있게 설명하기 위해 당시 가장 핫한 워너원의 강다니엘사진을 활용해서 교육자료를 만들었는데 멋진 아이돌의 사진을 조금 조작(?)해서 올바른 양치법을 적용하지 않고 구강관리에 소흘한다면 이렇게 된다며 강다니엘의 우스꽝스럽게 바뀐 사진을 보여줬는데 보여주자마자 그 교실의 모든 여학생의 야유와 비난을 감당하지 못해 수업을 중단할뻔한 상황이 연출되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ㅎㅎ
그리고 병원내에 구강관리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상대로 양치법 교육을 할때가 많은데 그럴때마다 구강관리의 중요성을 더 느끼고 좀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게 잘 전하려고 노력하다보면 환자의 상황에맞게 설명하는 노하우도 생기고 먼가 내가 치과의사로서 조금씩 준비되고 배워간다는 생각이 들었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