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후기 올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19학번 의예과에 합격한 최OO입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합격 후기를 올려봅니다.

 

 우선 제 상황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저는 반에서 1등을 놓친적이 없었고 전교에서도 상위권을 다투는 공부만 하는 모범생이었습니다. 성적이 좋으므로 의대를 가는게 어떻겠냐는 선생님의 권유를 받았었고 저는 마땅한 꿈은 없었으므로 선생님의 권유를 받아드렸습니다.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선생님들한테 인정받고 의대를 가게되면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느낌이라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나 우연치않게 울지마 톤즈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게되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의 모습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고, 공부를 잘하는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저의 모습에 너무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의사가 되기위해 의대를 가기에 성적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가 좋은 의사가 되는 것에 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공부를 잘하는것이 무슨 벼슬이라고 너무 자만했었고 나도 모르게 교만함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재능일 수 있지만 그게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희생하고 낮아지는 삶과 돈보다도 톤즈에 아프리카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 자식처럼 돌보는 그런 마인드가 너무 제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와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지 공부잘한다는 이유로 선생님한테 권유받아 의대에 가기로 결심했었지만, 이태석 신부님을 통해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치료해주는 명의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이 생겼고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목표가 생기니 자연스럽게 공부할 때 시너지가 붙었고, 모의고사 시험부터 그 진가를 나타나기 시작하여 최종 수능까지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공부법을 이자리에서 조금 공유해보자면 공부를 하다보면 수학에서 쉬운문제와 어려운문제로 나뉘는걸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배점인 쉬운문제는 한두개의 공식으로만 풀릴 수 있어서 조금이라도 공부하면 그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들이고, 고배점인 어려운 문제들은 좀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더 깊게 생각해야 답을 얻이낼 수 있습니다. 쉬운문제들은 짧은시간안에 빨리빨리 풀고 머리속에 공식을 그때그때 외운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였고, 반면 어려운 문제들은 처음에 풀 때 답을 얻어내기 위한 과정들을 하나하나 시간을 더 쓰더라도 완벽히 이해하며 넘어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사실 변별력은 고득점인 문제에서 갈리는 것이거든요. 지금 하루에 공부할 시간이 많다면 어려운 문제들을 푸는대에 시간을 더 투자하는게 좋을 것 같고, 답을 얻기위한 과정들을 하나한 완벽히 이해하는대에 초점을 두는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공부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면 그 누구나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가치를 깨닫는 것은 공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공부를 잘한다고해서 자만하지 마시고 그보다 더 가치로운 인품을 동시에 키우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될 때 여러분이 꿈을 이루었을 때 그 가치는 더 빛이 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