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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입시 지옥이 끝나고, 대학에 합격했다는 것에 설레여하며, 그 학교 선배들을 처음 만나는 신입생 환영회를 두려움반설레임반으로 참석했다. 

강의도 듣고, 레크레이션도하고, 그런데, 좀,,,남자가 많아서 그런지, 군대문화처럼, 야한, 그런 레크리에이션이 많아서, 적응이 안되기도했다. 여튼, 저녁에, 조를 짜서,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이 있었다.

그런데 선배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너희들 왜 들어왔냐는 것이다.

한의사로 살기 힘들다고,


내가 들어갔을 때에는, 96한약분쟁으로, 전국한의대가 1년가까이 데모를 해서,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서, 전국 한의대생 전체가 1년유급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고, 그래서 97학번을 뽑을 때에는 80-60%정도로 감원을해서, 학생을 뽑았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입법된 것이. 한약을, 약사도 처방할 수 있게 되고, 한약학과라는 새로운 학과도 생겨나게되고, 한의사로서는, 한약 시장을 빼앗기게된것이라, 전국 한의대생들이, 유급을 각오하면서까지 그렇게 데모를 했던 것이다. 그런 일을 겪고난 뒤여서그랬는지. 한의사의 미래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었다. 그래서, 너희들 왜 들어왔니. 하나같이 하는 말이 너희들 왜 들어왔니 ^^;;

설레이는 마음으로 들어온 신입생에게 할 말은 아니었을것같지만,

또,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 

신입생은 알 수 없는, 그런 현실적인 분위기가 선배들안에 있었던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한의계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았다. 10년전에는 한의원을 하기만 하면, 그래도 어느정도는 다 운영이 가능했는데, 열기만 하면, 먹고는 살았는데, 한약을 약국에서도 팔고, 건강기능식품, 홍삼시장에 보약시장도 빼앗기고 하면서, 점점 한의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다고한다. 건강보험적용이 되는 것도 침뜸밖에 없어서, 제도권에서 보호받지 못한다는, 서자같은 설움이 한의대생들안에 있었다. 


그런데, 졸업하고, 여한의사회 활동을 하면서, 

여의사회, 치과여의사회와 함께 만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런데, 정말 신기했던 것은, 여의사회에서도, 의사들이 정말 힘들다고하고,

치과여의사회에서도 정말 힘들다고 하는 것이다.

의사들 중에서는, 소아과 의사 중에서, 투잡을 하지 않으면 살수가 없다고, 울면서 이야기하는 분도 봤고,

치과여의사회에서 어떤 분은, 후배가, 집에 생활비를 갖다줘야하는데, 생활비 갖다줄 돈이 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정말 자기들은 그래도 괜챦지만, 후배들은 정말 힘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때가, 의사협회에서도 분쟁이 있어서, 협회장이 바뀌게된 시기였다. 후배들이 살기가 힘든데, 선배들이 그런 노력을 안한다고, 의사협회가 무능력하다고, 의사들이, 데모를 해서, 의사협회장을 강제로 해임시키고, 새로운 사람이 협회장을 맡게 된것이다. 이렇게 할 정도로, 의사 후배들은 생활이 어려운? 예전과 같지 않은 현실에 있는 것 같았다. 

어라..한의사만 힘든게 아니네, 의사도 힘들고, 치과의사도 힘들다고하네..

그래서 생각되는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이 많아지고, 예전과 비교하면, 점점 더 안좋아지게 되는 것이었다. 

이건 비단 의료계 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나 다 마찬가지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변호사도, 변호사사무실 임대료내기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고, 어려운 가운데,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다보면 ,또 발전하게 되는 것 같다. 한의계도, 예전에는 논문도 잘 쓰지 않고, 논문의 의미와 가치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던것같다. 지금은, 현대사회는 치료의 효과, 안전성, 부작용 등에 대해서, 논문으로 모두 이야기한다. 그런데 한의계만, 옛날 고전을 근거로 이야기하니 이야기가 통할리가 없다. 외국인근로자가 한국에와서, 한국말 배우지 않고 외국말을 계속 고집하는 것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왔으면 한국말을 배워야지않겠는가, 현대를 살고 있으면, 한약의 효과와 안전성, 부작용을, 논문으로 입증해 나가는 과정이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그래서, 지금은, 한의계에서도, 정말 많은 논문들이 나오고있고, 세계적인 학술지에도 많이 게재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현실이, 한의계를 더 발전하게 만든 부분도 있다고 생각된다. 등따시고, 배부르면, 안했을거같다 ^^ 힘드니까, 살려고 아둥바둥, 더 발전하게 된것이다 ^^ 

의사도, 치과의사도, 그럴것같다. 경쟁을 해서, 힘든게 있지만, 그러면서 또 발전하게 되는 역사.


의료계의 현실, 녹녹하지만은 않습니다. 경쟁이 있고, 경기를 타기도하고, 제도의 제약이 따르기도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느 분야나 다 마찬가지인것같습니다. 혹시라도, 의료인에 대한 꿈을 가졌다가, 쉽지 않은 현실을 보고, 실망하거나, 힘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면, 좀 더 밖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그럼, 덜 힘이 빠지거나, 혹은 감사하게 될거 같습니다 ^^ 

  • ?
    나도된다 2019.12.09 09:09
    멘토님 써주신 글을 보니 의사분들도 어려움과 고민이 정말 많네요 의료인만 되면 끝이 아니라 경쟁 속에 늘 발전하려는 마음 가짐 을 가지고 살겠습니다!! 긴글 감사합니다.
  • profile
    Emma 2019.12.11 16:18
    의사라는 직업이 되고 나면 탄탄대로가 아니네요..
    생명을 치료하고 살리는 책임감 뿐만아니라 현실에서 부딪히는 여러가지 문제 그리고 경쟁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
    healer 2022.08.04 10:31
    흔들리지않는 마음과 행동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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