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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신고 의료동아리 G-Med

by rookie posted Jul 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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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신고 의료동아리 G-Med

의료현장 목소리 들으며 꿈 키워요

신경외과 등 진료과 탐방혈관초음파 실습

환자 돕는 봉사활동도 진행

 

  경신고 의학동아리 G-Med는 자율동아리이다동아리의 활동내용과 장소횟수 등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정해 운영된다현재 경신고는 150여 개에 이르는 자율동아리가 있다특히 지난 2015년 출발한 G-Med는 환자와 사회에 봉사하는 진정한 의사가 되고자 뜻을 같이하는 경신인이란 주제로 만들어졌다이들은 의료인으로의 진로를 위한 자질함양과 기본적 소양을 준비하고 있다또 바쁜 학교생활 가운데 틈을 내 자율동아리 활동을 해야 하는 만큼 동아리 활동을 통한 자율봉사활동진로(탐색체험)활동까지 병행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G-Med 동아리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병원 견학 및 실습의과대학 교수와의 멘토멘티를 통한 전공과별 안내와 조언 듣기병원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고 의과대학 입학전형 및 입시정보 분석성공한 직업인 인터뷰, 11연구를 통한 진로 선택 이유와 학업 동기를 유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이들은 진로체험활동인 병원 탐방 및 실습을 위해 신경외과이비인후과외과 등 각 진료과를 탐방하고 있다.

  체험활동은 혈관초음파 실습감마나이프(Gamma Knife)실습중환자실 및 신생아실 견학 등 의료 현장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가진다환자 진료 및 수술 등 병원의 중요한 업무에 방해되지 않도록 몇 번이나 스케줄을 조정한다하지만 한 명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많은 의료진의 희생과 노력을 가까이서 확인하며 의료인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진로탐색활동을 위해 동아리는 전국 의과대학 정보 및 입학전형 조사도 펼치고 있다이를 위해 동아리는 각 대학 홈페이지와 입학 안내책자를 수집해 대학별 의과대학 전형 및 입학정보를 분석한다이를 통해 기초교실과 임상교실로 구성돼 있는 의과대학의 체계에 대해 전체적인 안목을 갖는다.

 

  G-Med의 병원 봉사활동은 대부분 방학기간에 이뤄진다이 기간에는 중앙공급실과 약제실에서 환자에게 공급될 물품 정리와 신장내과실에서의 거즈접기약품소독약제품과 수액 분류 및 이름표 붙이기 등이다또 환자들이 입원한 병동에서 소독약으로 환자침대 닦기침대시트 교체도 직접 해 본다쉴 틈이 없을 정도로 빡빡하고 힘든 일정의 병원 봉사활동이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환자들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시간도 가져본다.

 

  부원들은 동아리 활동 초반 의과대 교수님으로부터 의학 학술지 검색법과 의학논문 작성법 등에 대한 강의를 듣기도 했다이후 동아리 부원들은 에볼라사스메르스 등 각자 관심 있어 하는 질병을 하나씩 선택해 질병의 원인과 증상치료법 등을 조사하는 1인 1연구 활동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비록 전문적인 논문은 아니라도 의학 학술지를 검색하고 의학논문 작성법에 근거해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과정을 통해 의과학자로서의 기본 소양도 배웠다.

 

  올해는 G-Med 부원들과 의학 및 의료 관련 도서목록을 함께 선정해 토론의 시간도 계획하고 있다진로에 대한 경험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설립 초기 G-Med 부원들은 교내에서 처음 만든 의학 동아리라는 부담감과 잘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많이 했다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모든 활동을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해야 하는 어려움에서였다.

  하지만 동아리 창설 1년 만에 교육부 공식 블로그에 자율동아리 사례로 경신고 의학동아리 G-Med 기사가 소개되기도 했다. G-Med 활동시 활동 내용과 느낀점 을 에듀팟에 빠짐없이 기록해 놓았던 것이 기사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부원들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뛰어난 의학지식과 기술은 물론이고 환자의 감정 상태를 잘 파악하고 환자의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해 주는 것도 의사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소양임을 G-Med 동아리 활동을 통해 깨달았다. G-Med 동아리 부원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노력했던 과정들은 삶의 초석으로 남을 거라는 확신을 해본다. - 대구일보, 2017.4.19.

경기여고 자율동아리 '원포쓰리

백신(vaccine) 무료 기부 캠페인


경기여자고등학교 자율동아리 '원포쓰리(One for Three)'는 국내 개원의사를 대상으로개발도상국(개도국아이들에게 콜레라와 같은 백신(vaccine)을 무료 기부토록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국내 병원에서 3명이 예방접종을 하면 국제백신연구소(IVI, 백신을 연구·보급하는 국제기구)를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 1명에게 무료로 백신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원포쓰리 부장을 맡은 오세인(2학년)양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13기술·가정 과목에서 '공정무역'을 공부하다 탐스(TOMS)라는 신발업체의 기부 판매 방식인 '원포원(One for One)' 캠페인을 알게 됐다오양은 이비인후과 의사인 아버지에게 백신을 기부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처음엔 탐스처럼 1기부를 제안했는데아버지께선 전국의 많은 병원으로 확산하려면 3정도가 적정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예방접종 한 건당 500원을 적립해 아프리카네팔 등 개도국 아이들에게 콜레라와 같은 백신 1(약 1500)을 제공하는 원포쓰리 캠페인은 이렇게 시작됐다.

오양 아버지의 개인병원에서만 진행되던 작은 캠페인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전국 2500여 명의 개원의가 회원으로 있는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이하 의사회)의 동참까지 이끌어냈다의사회에 따르면, 9월 29일 현재 전국 이비인후과 의사 151명이 원포쓰리에 참여해 4만여 명(누적인원)의 개도국 아이들이 수혜를 받을 만큼 이 캠페인은 성공 궤도에 올랐다지난해 5월 의사회가 IVI와 백신 보급·연구개발·학술교류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빠르게 속도를 내는 사이고교에 진학한 오양은 '어른들의 세상바깥에서 작지만 더 큰 일을 모색했다학생 눈높이에서 캠페인을 더 확산시키는 것홍보를 위해 포스터와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일 외에도 꾸준히 캠페인을 이어가려면 또 다른 동력이 필요했다다름 아닌원포쓰리처럼 뜻을 함께할 친구였다.

같은 학교 친구 최민경·이민영·이채원(이상 2학년)양이 기꺼이 손을 맞잡았다동아리 회원들의 의지는 오양 못지않았다의대를 목표로 공부하는 최양은 중학교 봉사동아리에서 혹독한 경험을 했다봉사활동이 너무 힘들어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원포쓰리 덕분에 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최양은 "스스로 봉사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고 있었는데원포쓰리로 (봉사활동에 대해한층 더 성숙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간호대 진학을 준비하는 이채원양 역시 '이론보다 실천을 먼저 한다'는 점에서 최양과 뜻을 같이했다채원양은 "현직 의사들에게 포스터를 배부할 때 백신 기부에 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서 동아리 활동의 의미가 점점 확고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이민영양도 "개도국엔 백신을 맞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정도의 얕은 지식만 있었는데활동을 하면서 그들을 돕고 싶다는 절실한 마음이 생겼다"며 의지를 내보였다누군가에겐 으레 하는 자율동아리 활동일지도 모르지만이들에겐 활동이 곧 꿈과 맞닿아 있었고 학교 울타리 밖의 세상을 주시하는 망원경이 된 셈이다.

고교생 네 명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다 보니 '기부나무'라는 캠페인 포스터도 뚝딱 만들어졌다이 포스터는 백신 접종자가 직접 '기부나무'에 심장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서 기부의 보람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 제작됐다. 2학년인 회원들은 1년 남짓 남은 고교생활에서 꼭 이루고 싶은 숙원 사업이 있다. '국내 소외계층 아이들도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게 캠페인을 확산시키고 싶다'는 것이들은 "국내엔 IVI 같은 지원단체가 없는 등 현실적 문제가 있어 공부하는 틈틈이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훗날 동아리 후배들이라도 꼭 이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해결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